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~OF Interview | kohyo


♦ 자신만의 바다를 항해하기 시작한 싱어송라이터 kohyo
마치, 지브리 애니메이션 주인공 같은 매력의
아티스트 kohyo의 이야기를 ~OF가 함께 했다 ♦


 

~OF :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


kohyo : 안녕하세요. 고래와 코코넛을 좋아하는 22 살 kohyo 입니다. (웃음)

~OF : ‘kohyo’라는 활동명의 뜻이 궁금해요
kohyo : 좋아하는 단어인 ‘고요’와 제 이름 성의 영 어 표기인 Koh를 합쳐 짓게 되었어요.
사실 의미보다는 어감이 좋아서, 그리고 영어 표기가 마 음에 들어서 결정하게 되었는데,
요즘에는 의도하지 않은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재밌더 라고요. 아는 선생님께서는
코요가 일본어로 단풍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주셨는데 제 생일과 잘 어울리는 단어라
그것도 참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. ­­

~OF :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?
kohyo : 부모님이 음악을 하시다 보니까 언제나 주위에 음악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자연스럽게
시작한 거 같아요. 기억 속에서 그 시점을 꼽으라고 하신다면 캐나다에서 살았던 초등학교 3학년 때
크리스마스 선물로 기타를 받았어요. 그때 처음 곡 쓰는 걸 시작했어요.

~OF : kohyo님이 하고 있는 음악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


kohyo : 저도 친구들에게 내가 하는 음악이 어떤 장르인 것 같냐 자주 물어보곤 했는데,
정의를 잘 못 내리고 결국 인디팝이라는 포괄적인 답으로 돌아오더라고요.
이제는 누가 물어보면 그냥 인디팝이라고 대답합니다.

 

 

~OF : 음악에 주로 어떤 내용을 담으려고 하시나요?
kohyo : 예전에도 아는 선생님께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
그때 저는 ‘위로’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음악을 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었거든요. 근데 요즘 제가 쓰는 곡을 돌아봤을 땐
꼭 하나의 키워드를 정해놓고 그 방향으로만 흘러가게끔 한다거나, 곡에서 무조건 하나의 결론을 내려 마무리 지으려고
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. 하지만 정신 차려보면 마음과 위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을 때가 가장 많긴 해요.
아무래도 음악으로 쉽게 영향을 받기도, 주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음악이 가진
힘을 믿는 사람이다 보니 제게 아무 의미가 없는 내용으로 노래를 만들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.

~OF : 이번에 저희와 함께 할 곡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


kohyo : wave on earth 라는 곡이고 제가 쓴 곡들 중에서 애정을 갖고 있는 노래에요.
제가 바다와 고래를 좋아하다 보니까 어떤 영상을 남긴다고 했을 때 제 아이덴티티를 시각적으로 잘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르게 되었어요.
그리고 지금까지는 차분한 곡들을 더 많이 들려드린 것 같아서 새로운 분위기의 곡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.
처음 이 곡을 쓰게 된 계기는, 즐겨듣는 밴드의 이름이 wave to earth인데 그냥 그 말이 마음 에 들어서였어요.
그래서 그 말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띄어놓고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. 말 에서 주는 이미지를 상상해서 이야기를 쓴 거죠.
‘우리가 바다가, 파도가 되어 당신에게 가겠다’ 하고요. 바다와 파도 하면 떠오르는 푸른색 이미지들을 가사로 옮기는데 집중을 했어요.

~OF : 밴드과 문장으로 영감을 받으셔서 작업을 하셨는데,
평소 작업하실 때는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지도 궁금해요
kohyo : 100% 본인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신다는 뮤지션들을 많이 봤는데 저는 전혀 다른 것 같아요.
제가 보고 느낀 것 에서 처음 영감을 받아 작업을 시작하더라도, 저의 상상이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등등
여러 곳에서 받은 영감들이 합쳐져서 하나의 노래를 완성할 때가 많아요.

또 제 나름의 프로젝트로 매일 최소 한 줄 글쓰기를 하고 있고 워낙 휴대폰 메모장에
뭐든 기록 하는 걸 좋아해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는 그런 거를 뒤적여 봅니다.
올해는 많이 못 했지 만 책이나 그림이나 영화를 보고 노래를 쓰는 것도 좋아해요.

 

 

~OF : kohyo 님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분을 소개 해주신다면?


kohyo : 너무 많은데. 사실 저는 이 질문을 굉장히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가볍게 이름을 부르질 못해서
친구들한테 이런 질문을 받아도 답하는 게 너무 어려워요. 지금 떠오르는 아티스트들은 Coldplay, Moonchild, Konradsen, 오존, 유하!

~OF: 그렇다면 요즘 즐겨 듣는 노래는 어떤 게 있을까요.
kohyo : 앨범 단위로, Louis Prince의 Thirteen, Konradsen의 Red to Rhyme,
디어재즈오케스 트라의 Sapphire를 올해 내내 꾸준히 찾아 듣고 있어요.

~OF : 본인 소개를 해주실때, 고래와 코코넛을 좋아하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
좋아하시는 이유가 궁금해요.



kohyo : 저는 사실 돌고래 같은 친구들이 아니라 수염고래과 친구들을 좋아하거든요. 흰긴수염 고래나
혹등고래 같은 친구들이요. 이 친구들은 다른 고래들보다 훨씬 거대한데 생김새부터
움직임까지 너무 매력적이라고 느껴요. 제가 형제가 많다 보니 어렸을 때 각자를 대표하는 동물을 설정하고 놀았었거든요.
저희 오빠는 가재, 언니는 수룡, 동생은 늑대, 저는 고래. 그렇게 딱 자기만의 동물이라고 생각하다 보니까
더 애정을 갖게 된 것도 있는 것 같아요. 그리고 코코넛은 원래 좋아하기도 했지만 코요라는 예명을 짓고 난 이후에
더 좋아하게 됐어요. 고작 한 글자가 똑같은 것뿐인데 어느 날 갑자기 저랑 잘 어울리는 과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.
저는 호불호가 갈리는 코코넛 워터부터 코코넛칩, 오일 다 좋아해요.

~OF : 고래를 직접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?


kohyo : 제가 좋아한다는 수염고래과 친구들한테 아쿠아리움은 너무 작아서요.
바다에서 직접 보고 싶은데 아직 못 봤어요. 고래상어도 좋아하는데 아쿠아리움에서 고래상어를 본 적은 있어요.

~OF : 그럼 지금 키우고 있는 반려 동물은 있으신가요?


kohyo : 형제들이 많다 보니 어렸을 때는 각자 키우고 싶은 게 모두 다르고 해서 키웠던 게 많았던 것 같은데
지금은 없어요. 그리고 요즘, 사실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, 원래 털이 있는 동물을
별로 안 좋아했어요. 존재 자체는 좋아하지만 실제로 만났을 때 무서워하고 만지지 못했달까요.
근데 작년 말에 갑자기 자기 전에 뜬금없이 고양이 사진을 구글링했다가 빠져 버려가지고 (웃음).
친구 고양이의 대모가 되었습니다.

 

 

~OF : 홍대 언플러그드 공연 영상을 봤었는데, 그동안 kohyo님의 무대가 꾸리셨던 궁금해요
kohyo : 저는 공연을 자주하는 편은 아닌데 주로 홍대쪽 음악 카페, 클럽 같은 곳에서 자작곡으로
공연을 했어요. 사실 공연도 작년에 처음 시작했거든요. 워낙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면 너무 많이 떨어서
이걸 극복하고 나서부터 공연을 할 생각이었는데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시작하게 됐어요.
처음 제 곡으로 셋리스트를 만들어 공연을 한 곳이 말씀하신 홍대 카페 언플러그드였는데 감사하게
그 이후 에도 불러주셔서 기획 공연에 함께 하는 기회가 있었어요.

~OF : 지금은 무대 울렁증이 조금은 나아졌나요?


kohyo : 나아진 게 있다면 이제 리허설할 때만큼은 잘 안 떨어요.
요즘에는 공연 전에 이번에는 정말 안 떨 거 같다는 느낌에 저도 너무 신이 나요.
이번에는 진짜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면서요. 근데 어김없이 떨더라구요.

~OF : 저희가 봤던 영상에서는 전혀 못 봤어요.
kohyo : 아~그때 엄청 떨었었는데(웃음)

~OF : 공연 하실 때, 기타를 매고하시던데, 기타 말고 다른 악기를 배우는것에도 관심이 있나요?

kohyo : 잘 치는 건 아니지만 드럼, 피아노, 퍼커션 연주하는 것도 좋아해서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있어요.
요즘에는 특히 베이스가 너무 배우고 싶은데 당장은 기타에 좀 더 집중하고 싶어서 미루고만 있네요.

 

 

~OF : 작년 2019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셨더라구요.
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는지, 그리고 대회 후기가 궁금합니다



kohyo : 저처럼 기타로 노래를 하는 싱어송라이터들한테 잘 알려진 경연이라서
사실 깊은 고민을 하지 않고 신청을 했어요. 사실 재작년에 다른 곡으로 떨어졌었거든요.
전혀 기대하는 마음 없이 신청했다가 동문이 되어 너무 기뻤죠.

~OF : 경연대회를 통해 동료들도 많이 만나셨을 것 같은데 앞으로 함께 작업하는 계획도 있으 실까요?
kohyo : ‘니쥬’ 라는 친구와 ‘소 섬’이라는 친구랑 마음이 잘 맞아서 카페 언플러그드에서
기획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요. 재미난 걸 해보자 얘기도 나오고 저도 언제든 함께 작업할
마음이 가득한데 아직 구체적으로 시작된 건 없어요.

~OF : 작년 수상을 계기로 주변이나 본인에게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?


kohyo : 사실 갑자기 공연을 더 자주 했다거나, 팔로워 수가 많아졌다거나 하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어요.
학업 중에 있어서 활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요. 그래도 제일 큰 변화가 있다면
사운드클라우드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이 아닌 정식 음원 사이트에 제 이름의 음원이 생겼다는 거.
그렇게 노래를 찾아 들어주시는 분들이 더 생겼다는 거. 그게 제일 큰 것 같아요.

~OF : 아무래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코로나 때문에 공연이나
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는데, kohyo님은 어떠신가요?


kohyo : 애초에 저는 당장의 활동보다는 학업과 EP 제작을 계획하고 거기에 집중하고 있던 터 라
개인적으로 큰 제한을 느끼진 않았어요. 오히려 한 번씩 들어오는 공연들에 집중 할 수 있었어요.

 

 

~OF : 공연 무대를 꾸밀 수 있다면 어떻게 해보고 싶은가요?
kohyo : 바다랑 우주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 테마로 꾸밀 것 같아요.
언젠가 다이빙 고글을 쓰거나,
우주비행사복을 입고 공연도 해보고 싶어요.
King Krule의 ‘Molten Jets’ (Live on the moon)나
페퍼톤스의 ‘긴 여행의 끝’에서처럼요.

~OF : 단독 공연을 한다면 누구를 위해 진행하게 될까요.
kohyo :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정말 제 노래를 들으러 오시는 분들을 위해 하고 싶어요.
찾아주시는 분이 저의 지인이든 아니든, 순수하게 제 음악을 듣기 위해 찾아와주시는 분들을 위해
노래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.
그리고 고마운 사람들을 위해서도요.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 많거든요.
그 사람들을 앞에 두고 노래하는 것이 아마 저한테는 가장 어렵고 가장 부끄러운 일이겠지만
그만큼 저의 고마움을 표현해내는 일이 될
것 같아요.

~OF : kohyo님의 음악적인 단기 목표는 뭘까요?
kohyo : 좋은 곡을 더 많이 쓰기. 사실 이건 단위가 하루든, 일주일이든,
1년이든 상관없이 같은 목표이긴 한 것 같아요. 좋은 곡이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
저는 이유가 뭐든 간에 제 마음에 드는 곡이요.
그리고 EP 발매하기!

~OF : 앞으로 ‘kohyo’ 라는 아티스트한테 기대 할 수 있는 음악은 무엇일까요?
kohyo : ‘같이 하는 음악’이요. 홈스쿨을 하다가 올해 초에 처음으로 학교에서 제 곡으로 합주를 했는데
너무 행복하더라고요. 제가 보지 못하는 시선으로, 다른 방법으로 제 곡이 표현되는 것도 새롭고요.
지금까지는 주로 혼자 작업을 했고 아직까지 그게 가장 편하긴 하지만, 앞으로는 누군가와 함께하는
음악도 더 많이 들려드리고 싶어요. 최근에는 저에게 굉장히 생소하고 어색한 감정들과 마주하는 순간들이 많았어요.
그런 새로운 경험들은 언제나 제 음악에 묻어나기에 가사적으로도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기대해주셔도 좋 을 것 같아요.

 


 

 

~OF : 그림을 자주 그리시는 편인가요?
kohyo : 낙서 같은 그림을 더 많이 그리는 편이고, 딱 각을 잡고 그리는 일은 잘 없어요.
언니가 미술/디자인을 해서 언니 그림 보는 걸 더 좋아해요. 오늘도 뭐를 그릴지
딱 생각하고 온건 아닌데 아무래도 바다와 파도에 대한 곡이니까 바다와 관련된 것들을 그릴 것 같아요

~OF : 사용하고 싶은 재료가 있나요?


kohyo : 반 고흐 작품을 좋아해서 저도 한번 유화로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오래동안 있 었는데 아무래도
오늘은 가장 익숙한 크레파스를 쓸 것 같아요. 크레파스의 질감을 좋아해서 낙서할 때도 자주 사용해요.

~OF : ~OF 에서 본인의 그림을 통해서도 곡을 표현 했는데, 작업한 소감이 어떠신가요?
kohyo : 더 다양한 스타일로,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손이 따라와주지 못해
결국 크레파스 하나로 작업했어요. 좋아하는 것을 그릴 수 있어서 즐겁게 작업했습니다.

~OF : 오브와 함께 하면서 특별했던 점이 있다면?
kohyo : 제 노래를 시각적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너무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어요. 아마 혼자였다면
오랫동안 미루고 미루었을 작업이었을 거예요. 앞으로 제가 wave on earth를 떠올릴 때는 이번 프로젝트의
이미지 들이 함께 떠오를 것 같아요. 뽑아주신 저의 그림들, 꾸며주신 조명과 천들 모두요. 감사합니다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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