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~OF Interview | ’코미디언맨’ 잠비노는 목소리로 사람을 홀린다


♦ 최근 프로듀서 에구(eggu)와 합작 앨범 [mnemonic]을 

발표한 잠비노가 OPCD의 프로젝트 ~OF와 함께 했다.

잠비노의 목소리가 가진 마법 같은 힘을 체험한 이들이 하나, 둘 씩 그의 팬이 되었음을
고백하고 있다. 나긋나긋한 보컬 플레이와 여유로운 제스쳐를 보다보면 
그가 데뷔한지 얼마 안된 신예 뮤지션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.

잠비노가 스스로를 ‘코미디언’이라 자처한 이유가 점점 궁금해진다. ♦



~OF :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.
잠비노 : 잠비노라고 하는 사람이고, 음악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. 재밌게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.

~OF :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?
잠비노 : 원래 미술을 했었는데 그림을 그리면서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했어요. 그러다가 미술 입시를 관두게 되고,
대학을 가긴해야하는데 뭘로 가야할까 하다가 ‘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음악 쪽을 한번 해보자’ 그래서 음악을 막연하게
시작한 것 같아요. 시작이라고 하기도 애매 할 정도로.

~OF : 오브와 함께하게 된 곡이 ‘코미디’인데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?
잠비노 : 발매될 곡 중에 가장 최근 제 이야기를 쓴 노래고,
지금 저의 모습과 가장 비슷할 것 같겠다 생각이 들어서 그걸로 정했어요.



~OF :
그렇다면 곡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부탁드릴게요.
잠비노 : 코미디는, 영화 ‘조커’ 에서 영감을 받은 단어예요. 영화에서 되게 양면적인 모습에 대해서
다뤘던 것 같아요. 나한테도 양면성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다고 생각했어요.
제 안에서도 약간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인 것 같아요.

~OF : 평소에 영화 말고도 다른 것들에서도 영감을 얻는 편인가요?

잠비노 : 자연이랑 사회에서도 받는 편이에요.

 

~OF : 자연이나 사회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면, 그쪽으로 많은 생각을 하시겠네요.

잠비노 : . 완전, 생각하는 것이 제 취미에요. 할거 없을 때 생각하고, 할거 있을 때는 다른 생각하고.

 

~OF : 그 생각들이 노래로도 나오기도 하겠네요?

잠비노 : . 거의 그런 것 같아요.

 

~OF : 음악을 하면서 가족들이나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요?

잠비노 : 가족들이 이제는 음악 하는 걸 믿어줘요. 원래는 아빠가 가게를 하시는데 제가 함께 일하기를 원하셨어요.
이제는 나오라고 말씀 안 하시고, 나가고 싶다고 해도 나오지 말라고 하세요. ‘음악이나 열심히 해’ 이러시면서,
그리고 오래된 동네 친구가 최근에 축하를 해줬는데, 제일 얼떨떨했었어요. 너무 진심으로,
자기가 더 신나가지고 하는 게? 처음으로 느껴졌어요. 축하는 많이 받아봤는데, 그 친구처럼 진심은 없었어요.
워낙 평소에 친하기도 했는데.. 하여튼 감동이었어요

 

~OF : 잠비노님을 응원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네요.

잠비노 : . 오늘 작은엄마 생신이어서 축하드린다고 카톡을 드렸더니,
제 본명을 안 부르고, 고마워 잠비노~ 이렇게 오셨어요 (웃음)

 

~OF : 좋아하거나 요즘 즐겨듣는 아티스트가 있을까요?

잠비노 : Frank Ocean jhene aiko, 6LACK .. 3명 이렇게만 하겠습니다. 제가 숫자 3을 좋아해서

 

~OF : 지금 생각나는 좋아하는 걸 말씀해 달라고 하면 다른 건 어떤 게 있을까요.
잠비노 : 저 일식 좋아해요. 연어도 어제 먹었고 참치는 다음 주에 먹을 거고, 텐동, 튀김, 라멘 좋아해요.
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앵무새예요.

 

~OF : 앞에서 좋아하는 숫자 이야기가 나왔는데, 좋아하는 숫자는 뭔가요?

잠비노 : 3 하고 7 하고 21이요. 이유는 7은 초등학교 1학년 때 7반이었는데, 어릴 때는 행운의 숫자 이런 걸 믿잖아요.
그런데 마침 7반이 돼서 그때부터 최애 숫자였고, 3 1다음에 가장 독고다이 숫자라서? 혹은 다른 걸로 안 나눠지잖아요.
21
은 제 생일이 21일이라서 근데 또 3 하고 7 곱하면 21이에요.
1
이랑 19같은 자기 자신으로 밖에 안 나눠지는 애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.


~OF : 그럼 좋아하는 색상은 어떻게 되나요?
잠비노 : 검정 노랑이요. 노란색은 진짜 태어났을 때부터 좋아했던 색상이고 (웃음)
검은색은 노란색이랑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아해요.
검은색만큼 밝은 색도 없는 것 같아요. 사람들은 밝은 색을 칠하고 다니는 느낌인데,
검은색은 색을 안 칠한 느낌. 그래서 제일 밝은 것 같아요. 

~OF : 잠비노님이 생각하는 검정색은 ‘제로의 상태라 다른 색상들이 입혀지는
모습이
계속해서 플러스 되는 느낌’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.

잠비노 : . 이렇게 돌아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느낌?

~OF :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싫어하는 것들도 궁금해요.

잠비노 : 벌레요. 벌레는 싫은 게 아니라 무서워요. 그리고 가지를 싫어했는데,
최근에 가지 튀김을 먹고 ‘세상에 죽으라는 법은 없구나’를 느꼈어요. 또 싫어하는 게 뭐지. 아, 코로나 싫어해요.

 

~OF : 원래 작업을 다른 분들과 같이 하시는 편이에요? 아니면 혼자 하시는 편이에요?

잠비노 : 작년까지만 해도 혼자 할 때가 많았는데, 올해는 같이 하는 게 엄청 많아요.

그래서 지금은 혼자 하면 외로워요.

 

~OF : 그럼 이제 같이하는 재미를 알아버린 거네요.

잠비노 : . 그리고 같이 있을 때 에너지가 있다 보니까 혼자 있을 때,

혼잣말이라도 해야 될 것 같은 느낌?

 

 

~OF : 현재 준비중인 이주민 프로젝트에도 참여 하시는걸로 아는데,

그 프로젝트도 여러 아티스트들과 같이 진행되는데, 그 부분에서도 재미를 느끼실것 같아요.

잠비노 : 이주민이 그 시작이에요. 그 같이하는 재미를 알려 준 계기에요.
이주민은 한 열 몇 명이서 붙어서 2주 동안 붙어 있었는데 그게 딱 끝나고 집에 가니까 허전하더라고요.
며칠 작업을 못 했던 것 같아요.

~OF : 평소에 작업이 안될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?

잠비노지금 음악을 그렇게 무겁게 생각하고 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.

내 직업이긴 한데 취미생활의 느낌으로 하는 것 같아요. 엄청난 백수의 취미생활? 그런 느낌으로 더 편하고
부담감 없이 접근을 하니까 자연스럽게 결과들이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할거에요.
부담감을 안 가지니까 슬럼프가 오는 횟수도 남들보다 확실히 적은 것 같아요. 일이 안 풀릴 때는 억지로라도
무언가를 얻고 싶어서 사람들이랑 대화를 한다던가, 억지로 무언갈 본다던가 이런 짓을 하는 것 같은데,
그냥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. 그래서 이제는 잘 안된다 하는 것도 즐기는 것 같아요.
슬럼프도 즐기는 것 같아요. 그럼 즐긴 데로 또 무언가를 얻을 수 있더라고요.


~OF :
잠비노님에게 ‘억지스러운것 와 자연스러운것’ 이란 건 뭘까요?
잠비노 : 자유를 느끼고 싶어서 여행을 다닌다거나 쉬어야지 하고 놀고 이럴 때도
자유롭다고 항상 생각을 못 했었어요. 오히려 더 빠지게 되는 것 같고 저를 잃게 되는 것 같은데,
어느 날 배드민턴 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가 안 다니는 도로에 고양이들이 있더라고요.
옆에 앉았는데, 그때 자유로움을 느끼져서 누워봤어요. 그런데 얻고 싶어서 간 여행에서도 못 느꼈던
자유로움을  갑작스럽게 느끼게 됐거든요? 어차피 자유로움이나 얻고 싶은 감정을 얻으려고 아무리
노력해도 올 수 있는 건 아니고 자기가 예상하지 못할 때 찾아오는 것 같아요.
하여튼 찾는다고 안 나타나고, 안 찾는다고 안 나타나는 거 아니다.

 

~OF : 잠비노님이 생각하는 ‘자연스러움’에 대한 생각을 더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.

잠비노 : 저한테 굉장히 복잡한 문제인데, 저도 이거를 연구하고 있어요. 지금 말할 수 있는 건,
어떤 거에 빠져있을 때 그 모습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. 그래서 척을 하면 그 티가 나는 것 같고.
다른 이야기 일 수도 있는데 클럽에서 진짜 막춤을 추는데도 멋있는 사람이 있거든요.
그 사람은 진짜 거기 빠져있는 것 같더라고요. 춤 잘 추는 사람들 보다 자연스러움도 있는 것 같고,
훨씬 멋있어 보이더라고구요.


~OF :
음악적인 단기 목표는 뭘까요?

잠비노 : 꿈을 나누면 목표고, 목표를 나누면 계획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는데 계획은 진행하고 있는 일들이 잘 되길 바라고,
그리고 새롭게 나올 앨범도 성공적으로 내는 게 계획이고, 음악적인 목표는 음악으로 영향을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?

 

~OF : 그 영향이라는 건 좋은 것이든 나쁜 이것이든 둘 다인 거죠?

잠비노 : 어떻게든 영향을 최대한 많이 주고 싶어요. 쟤같이 살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되더라도,
나 덕분에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는 거고, 잠깐이라도

 

~OF : 이 인터뷰를 통해서 하고 싶은말이 있나요?

잠비노 : 제가 그림을 잘 못 그리는데 여기 나와서 그림을 그리는 게, 걱정도 있었어요.
그림이 이상할까 봐근데 어떻게든 나를 표현하는 게 너무 좋은 기회고,
이렇게 표현하고 싶어서 음악을 하는 거니까내가 그림 못 그리지만 여기 나와서 그림을 그리듯이,
사람들도 서툴더라도 자기 자신에 대한 표현을 많이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.

 

~OF :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자신의 모습이 있다면?

잠비노 : 스러워지는 모습을 보여주고싶다.

스러워지는게 어떤건지는 아직 확실하게 모르겠지만







~OF : ~OF
에서 본인의 그림을 통해서도 곡을 표현 했는데, 작업한 소감이 어떠신가요?

잠비노 : 워낙 그리는 걸 좋아하니까 기대도 되고, 재밌겠다고도 생각이 들었는데,
항상 노래로만 표현 해왔다 보니까 그림으로 표현하는 게 어렵겠다고 생각했어요. 너무 형편없을까 봐

 

~OF : 앨범을 직접 그릴 정도로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평소에는 어떤 걸 그리는지 궁금해요 

잠비노 : 뭘 그리려고 생각은 안 하는 것 같아요. 생각하고 안 그리는 것 같고,
무언가를 집어서 가져다 대고 그리면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.

 

~OF : 생각하고 그리는 게 아니라서 ‘그리면서 생각하고’의 반복이겠네요.

잠비노 : . 그리면서 생각하니까 또 다른 생각이 나면 그걸 그리기도 하고.


~OF :
오브와 함께 하면서 특별했던 점이 있다면?

잠비노 : 그림으로도 표현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. 아티스트가 원하는 요소들을
최대한 좋게 많이 넣으려 해주셔서 감사했고, 많은 사람들이 여기 나오면 좋겠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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